저는 혼자 스크린골프를 칠 때 멀리건을 3개로 설정합니다. 그렇다고 세 번을 다 쓰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하지는 않습니다. 지금은 한 타 한 타를 소중하게 치면서, 가능하면 쓰지 않고 마치는 쪽을 지향합니다.
반면 처음 온 사람에게는 “멀리건 있으니까 너무 겁내지 말고, OB 나면 써도 된다”고 말합니다. 제게는 아껴 쓰고 싶은 기회지만, 초보자에게는 부담을 덜어주는 장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크린골프 멀리건을 몇 개로 정할지는 누구와 어떤 마음으로 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함께 칠 때는 제 몫을 1개로 줄입니다
초보자나 동반자와 함께 칠 때는 제가 사용할 멀리건을 1개로 줄입니다. 혼자 칠 때보다 조건이 엄격해지는 셈인데, 재미있는 대결을 위해 제가 핸디캡을 안는 방식입니다. 동반자까지 모두 같은 개수로 맞춘다는 뜻은 아닙니다.
함께 치는 사람과 정한 룰이 우선입니다. 다른 모임에서는 조건이 달라질 수 있으니, 제가 쓰는 3개·1개 설정을 고정된 규칙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스크린골프 멀리건은 OB에서 사용합니다
공이 페널티 구역에 들어갔다고 해서 바로 멀리건을 쓰지는 않습니다. 웬만하면 그대로 진행하고, 제 스코어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는 OB 상황에서 활용하는 편입니다.
멀리건이 점수에 미치는 영향은 제게 꽤 큽니다. 다시 칠 기회가 생기면 마음에도 보상을 받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샷마다 쓰기보다는 OB가 났을 때 남은 기회를 쓸지 판단합니다.
다시 칠 때는 클럽이나 잡는 길이를 바꿉니다
멀리건을 쓰기로 했다면 다음에는 어떻게 공략할지도 함께 생각합니다. 저는 홀의 거리가 짧으면 아이언으로 공략하는 쪽을 선택합니다. 드라이버를 다시 잡더라도 공이 떨어질 지점이 넓다면 그립을 짧게 잡고 치는 편입니다.
여기서 ‘짧게 잡는다’는 같은 드라이버의 그립을 내려 잡는다는 뜻입니다. 다시 칠 기회를 얻었을 때는 홀의 거리와 공이 떨어질 공간을 보고, 아이언으로 바꿀지 드라이버를 짧게 잡을지 선택합니다.

초보자에게는 즐길 여유를, 제게는 한 타의 무게를
처음부터 실수한 자리에서 전부 수습해 보라고 요구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스크린골프에는 즐길 요소가 많고, 저는 초보자가 OB를 너무 겁내지 않도록 멀리건을 활용하라고 권합니다. 실수 이후의 어려운 상황을 풀어가는 연습은 상급자가 된 뒤 해도 늦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실력이 쌓이면서 저는 멀리건을 최대한 쓰지 않겠다는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프로선수들처럼 한 타씩 소중하게 치고 싶기 때문입니다. 멀리건을 남겼다는 사실보다 처음 치는 샷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태도가 제게는 더 중요합니다.
다음 게임에서는 동반자와 사용할 개수를 먼저 정하고, 멀리건을 쓸 때 어떤 선택을 바꿔볼지도 함께 생각해 보세요. 저는 혼자라면 3개를 설정하되 아껴 쓰고, 함께 대결할 때는 제 몫을 1개로 줄이는 방식으로 즐기고 있습니다.





